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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원 12년 차인 MS재건병원은 최근 대구 중구 동인 네거리 옛 대구시청 별관 사무용 건물을 최첨단 시설 등을 갖춘 병원으로 리모델링한 뒤 이전했다. MS재건병원 의료진의 수술 모습(위쪽)과 병원 전경. |
지난달 23일 오후 1시쯤 찾은 대구시 중구 동인네거리 인근의 MS재건병원 건물 5층. 병원장실이라고 안내를 받아 들어간 곳의 외관은 고시원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 흔한 소파도 없었고, 넓직한 원목 테이블도 없었다. 그냥 6.6㎡(2평) 남짓한 불투명한 유리칸막이 대여섯개가 나란히 붙어 있었고, 그 한 칸이 진료를 보는 원장들의 방이라는 게 병원 측의 설명이었다.
병원 관계자는 “MS재건병원의 원장들은 대구경북은 물론 전국에서 열리는 각종 학회에 꾸준히 참여, 다양한 환자 케이스를 발표하고 있고, 해마다 전국적으로 시행되는 미세, 수부, 족부 학회에 꾸준히 논문 구연을 함으로써 진료와 함께 새로운 치료법 및 수술 방법에 대한 연구도 병행하고 있다”며 “이런 탓에 폼나는 원장실보다는 연구하기 편한 공간이 더 필요해 실용적으로 꾸며 놓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덕분에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과 의료진 상호교환 프로그램을 운영, 해마다 이 병원으로 수술을 견학하러 오고 있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특히 올해는 삼성서울병원에서 임상강사 교수가 MS재건병원으로 1년 더 연수를 위해서 내원, 수련을 받고 있을 정도다.
김효곤 병원장(정형외과·수부외과 전문의)은 “우리 병원보다 규모가 훨씬 큰 대학병원 의사들 앞에서 발표를 하려면 수술한 케이스가 많아야 하는 것은 기본”이라며 “병원 내 대부분의 원장들은 1년에 1인당 2~3건 정도의 외부 초청을 받아 수술과 관련된 강연을 하고 있을 정도로 진료는 물론 연구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장 김 병원장만 해도 오는 7일 아시아태평양 손목학회 초청으로 ‘증상있는 주상골 섬유성 불유합 환자에 있어서 성냥개비 골이식의 유용성’에 대해 강연을 하기로 계획돼 있다.
MS재건병원은 미세 수술 및 상하지 재건(이기준·김효곤), 족부 및 족관절(유선오·김정래), 수부 상지재건 및 관절경(하성한·김동영), 척추(이원제) 분야가 세분화되어 있어 파트별로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전문적인 진료를 통해 환자에게 최상의 의료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손가락 재접합과 발가락을 이용한 손가락 재건 등 미세 수술분야에서 고도의 의료서비스를 환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손의 경우 뼈, 인대, 관절, 신경, 혈관 등 여러가지 조직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어 다칠 경우 인대, 신경, 혈관 등의 손상 여부를 판단하고 정확하게 치료할 수 있는 전문가의 진료가 필요하다. 또 수부, 족부, 어깨, 무릎, 척추 및 외상 각 파트별로 전문의가 환자를 진료함으로써 각각의 환자에 맞는 최적의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고 병원 측은 밝혔다.
병원 관계자는 “우리 병원을 찾는 환자들 상당수가 먼저 우리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가족이나 지인 등의 추천을 받아서 오는 경우”라면서 “이렇다 보니 별도의 광고를 할 필요가 많지 않아 광고비지출 등이 적어 환자들이 적절한 비용으로 수술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개원 12년 차인 MS재건병원은 2007년 현대병원에서 일하던 의료진들이 의기투합해 만든 병원이다. 당시 전국 최고의 명성을 누리던 정형외과, 수부외과 전문 병원인 현대병원이 폐원하면서 보다 나은 의료 환경에서 좋은 의술을 펼치기 위해 그 곳에서 일하던 이들이 뭉친 것. 대구시청 별관 사무용 건물로 병원을 확장, 이전을 하면서 최첨단 CT, MRI, 미세현미경, 최신형 골밀도 검사기, 관절경 등 다양한 검사기 및 수술 장비와 전자 차트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8개의 수술실 중 2개의 수술실은 청정무균시스템을 도입해 인공관절, 척추, 골절 수술시 감염 가능성을 차단하고 있다. 여기에 수술실에서 12층 강당과 연결된 AV시스템으로 라이브 서저리(이원생중계 수술 시연)가 가능하도록 해 각종 학회나 세미나를 병원에서 열고 있다.
병실도 4인실 위주로 운영하고 있고, 5개의 병동 중에 한 병동은 간호, 간병 통합 서비스 병동으로 보호자가 없이도 전담 간호인력이 24시간 수준 높은 간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출처 :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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